16.05.03
* 사회
- 온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순방을 통해 역대 최대의 경제 성과를 거뒀다는 말로 시끌벅적하고 있다. 그동안의 33개국 순방을 통해 566억 달러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정부가 발표한데 이어, 또 순방을 통해 최대의 경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정도면 우리 역사에 길이남을 정도의 대통령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보도, 아니 선전을 그대로 믿어도 될까? 뉴스타파는 2013년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순방을 통한 경제성과에 대해 보도해오고 있다. 뉴스타파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일즈외교는 허황된 자료를 통해 홍보했을 뿐만 아니라, 순전히 국내용이라고 비판한다. 먼저 33개국 순방을 통해 566억 달러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정부의 발표는 확인 결과 전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나, 투자가 진행중인 곳도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사업 등 상당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일즈외교력과는 무관한 사례가 대부분이였다. 또한 투자액또한 단순 추정에 의해서 산출된 액수로서 이번 이란 방문의 경제적 성과 또한 어디서는 42조원, 다른 곳에서는 52조원으로 보도하는 등의 차이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단순히 국내용이라는 단서도 포착되었다. 정부가 현재 순방 사상최대의 경제성과를 얻어낸 이란에서는 우리와는 다르게 양국간의 무역을 통해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무역 규모가 급증할 것" 등의 담담한 어조로 보도되었다. 이러한 과대포장은 비단 이번 만이 아니다. 과거 유럽순방을 통해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귀빈대접을 받은 것으로 언론은 묘사했지만, 이와 다르게 유럽의 언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서 전혀 보도하지 않거나, "선거부정에 대한 의혹들", "섹스 스캔들로 얼룩진 임기들"과 같이 부정적인 기사로 박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알렸다.
무엇 때문에 정부는 이처럼 검색 한 번만 해도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사실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려고 할까. 아버지 때와는 달리 국민들은 성장했고, 똑똑해졌다. 과장을 위한 눈에 보이는 거짓말은 자신을 살을 더욱 파먹기만 할 뿐이다. 국정원 댓글 개입사건과 세월호 사건등을 거치며 정부에 대한,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치고 있고 총선의 결과로 인해 박 대통령은 레임덕의 신세가 되었다. 아직도 여전히 그들은 지킬 것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최후의 발악일까.
* 개인
- 여전히 피곤하다. 그리고 여전히 피곤할 것이다. 해야할 것은 넘쳐흐르고 시간은 부족하다 못해 촉박하기까지 한데, 마음은 다른 어딘가에 있다. 그 어딘가에서라도 피곤하지 아니하길.....